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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탈모, 방치하면 ‘만성 탈모’ 부른다

[미주중앙일보 - 권오성 전문의]


만병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이로 인한 현대인의 급성탈모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20~30대 젊은 탈모 환자가 전체 탈모 인구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를 ‘급성 휴지기 탈모’라고 부르는데,

단기간에 진행되어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을 증가시킨다.

남성 호르몬이 많아지면 그것을 전환시키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즉, DHT(Dihydrotestosterone)가 늘어나게 되어 탈모를 유발한다.

탈모 유전이 없는 남성이나 여성의 경우에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사라지면 모발이 대부분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다.

휴지기 탈모는 말 그대로 모발을 생산하는 모낭이 작업을 잠시 쉬는 것이다.

모발이 빠져도 두피 속의 모낭세포는 남아있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이유다. 

 

반면, 탈모 유전을 가지 남성의 경우에는 ‘급성탈모’가 ‘만성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헤어 의원의 권오성 대표원장은 “유전적 탈모를 가진 사람은 DHT에 대한 모낭 감수성이 높아서

모낭이 퇴화되고 소멸되어 빠진 모발이 다시 자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전 탈모의 경우에는 주로 프로페시아나 미녹시딜 혹은 아보다트라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그 외에 레이저나 주사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이런 방법들은 탈모양을 줄이거나 탈모 속도를 늦추는 것이지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

현재로썬 본인의 건강한 모낭을 채취해서 탈모 부위에 심는 모발이식 수술이 탈모 해결의 유일한 길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천만 탈모 인구에게 희망이 될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ISSCR)의 발표에 따르면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낭세포를 만들어서 모발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안전성과 실험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상용화되기까지는 10년 내외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권원장은 전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멈추지 않기 때문에 탈모인들은 하루하루가 절박하다.

샴푸를 바꾸거나 건강보조식품 섭취 등을 시도하며 시간을 보내기 보다,

전문가에게 본인의 탈모 원인과 유형을 정확히 진단 받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탈모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사 원문보기 url :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7413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