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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초기탈모,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ASK미국 비절개 모발이식-권오성 전문의]

[LA중앙일보 / 권오성 전문의]

 

▶문= M자 탈모가 시작된 것 같은데 약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

▶답= 정확한 진단을 통해 두피 속 모낭이 약해지고 모발도 점차 가늘어지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탈모 초기로 판단되면 우선 본인에게 적합한 약물 치료를 진행합니다. 대표적으로 프로페시아, 아보다트라는 약인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시키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으로 바뀌지 못하게 해줍니다. 약물은 워낙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기에 정확한 효과를 얻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약물 반응이 좋으면 정수리 부위에는 새로운 모발이 자라기도 하지만 정수리를 제외한 다른 부위는 새 모발이 자라지는 않고 탈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해줍니다. 다만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탈모는 다시 시작됩니다. 이처럼 약물은 탈모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잠시 멈추게 해주는 정도입니다.


탈모 초기여도 약물반응이 없다면 빠진 모발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썬 모발이식 수술이 유일합니다. 모발이식 수술은 본인의 뒷머리에 있는 모낭을 채취하여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두피를 일부 잘라서 모낭을 채취하는 절개법과 절개 없이 모낭만 하나하나 채취하여 이식하는 비절개법으로 나뉩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절개법에 비해 흉터, 통증이 현저히 적고 수술 다음날 바로 직장 복귀가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빨라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분들이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한 번 이식하여 제대로 생착된 모발은 반영구적으로 빠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도록 풍성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자연적으로 멈추지 않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 M자 탈모의 경우, 초기에는 앞머리로 가리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를 방치하면 점차 탈모 부위가 넓어지면서 정수리 부위까지 확산될 수 있습니다. 탈모 초기에 모발이식을 받으면 탈모가 오래 진행된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모낭이 건강하므로 생착률도 높고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탈모가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전문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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