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중앙일보 / 권오성 전문의]
▶문= 탈모약 먹으면 성기능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답= 탈모 약은 크게 두피에 바르는 ‘미녹시딜’ 성분의 약과 복용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으로 나뉩니다. 탈모 부위에 도포하는 미녹시딜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량을 늘려서 모낭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모발을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남성 탈모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이라는 호르몬에 의해서 유발되는데요. DHT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두피에 존재하는 5알파 환원효소와 만나서 만들어집니다. 먹는 약인 피나스테리드는 바로 이 5알파 환원요소를 감소시켜서 탈모를 개선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피나스테리드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탈모 체료제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프로페시아 약을 복용하면 정력감퇴나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여 약물 치료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0명 중 2명 정도만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대부분은 문제 없이 탈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부작용이 발생될 경우에는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처럼 탈모약은 탈모를 일시적으로 멈춰주거나 진행을 늦춰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됩니다. 약물치료 효과가 없거나 탈모가 중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으로 탈모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은 비교적 탈모 영향을 받지 않는 본인의 뒷머리에 있는 모낭을 채취하여 탈모 부위에 심는 방법입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기존처럼 절개를 하지 않고 모낭만 하나하나 채취하므로 흉터나 통증이 현저히 적고 수술 다음날 바로 직장 복귀가 가능하여 비교적 부담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이식된 모발은 반영구적으로 빠지지 않으며 오랫동안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 시작된 탈모는 자연적으로 멈추지 않으므로 모발이식을 받지 않은 다른 부위의 추가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약 복용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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