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중앙일보 / 권오성 전문의]
▶문= 50대 여자이고 가르마 탈모인데, 메조테라피 주사나 약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
▶답= 만약 탈모 초기 증상이라면 두피에 영양성분을 주입하는 메조테라피 주사나 바르는 약물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 영구적인 것은 아닙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번 시작된 탈모는 계속 진행되므로 하루라도 빨리 전문 진단을 받아서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 탈모의 경우에는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모두 사용하지만, 여성은 보통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한 여성이 프로페시아를 먹으면 태아에 기형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고 약을 만지기만 해도 피부로 흡수되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폐경 이후의 여성이라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 탈모도 남성과 비슷하게 유전적인 요인이 90% 이상이지만 남성에 비해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아서 완전 탈모 수준까지 머리카락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여성 탈모는 헤어라인 쪽의 앞머리 보다 정수리 가마 부위부터 머리카락이 점점 얇아지고 숱이 줄어들면서 휑하게 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유전적 요인이 강한 남성 탈모보다 여성 탈모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젠가부터 머리숱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면 최근에 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거나, 앓고 있는 질환이 없는지, 원활한 영양공급과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졌는지 되짚어보고 생활을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모 개선 효과가 없다면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본인의 뒷머리에서 건강한 모낭을 채취하여 이식하는 방법으로, 현재로선 탈모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다만 수술을 하더라도 추가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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