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중앙일보 / 권오성 전문의]
▶문= 20대인데 젊을 때 모발이식을 해도 괜찮나요?
▶답= 최근 몇 년 간, 병원을 찾은 탈모 환자의 절반 가량이 20~30대이고, 갈수록 젊은층의 탈모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젊을수록 자기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만큼 탈모로 인해 자신감 상실과 스트레스, 사회적인 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간혹 20대 초중반에 모발이식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너무 젊거나 탈모 초기라면 바로 모발이식을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젊을 때는 건강한 모낭이 많고 모발이식 효과도 좋지만, 나중에 추가 탈모가 진행되어서 2차 모발이식을 해야 할 때 모낭을 충분히 채취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탈모는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이라는 약을 복용하거나 사용하는 것입니다. 최소 3개월 정도 약물 효과를 지켜본 뒤에도 탈모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어도 탈모가 한창 진행중이라면 모발이식 시기를 조금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가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모발을 이식해도 다시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모발이식을 최후의 방법이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중장년층 분들은 탈모를 오래 방치하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을 때 병원을 찾아 오시는데요.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두피 상태가 좋지 않고 건강한 모낭도 충분하지 않아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탈모가 시작되었고 스트레스로 인해 고민이 많다면 전문가를 만나서 상담을 받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탈모를 달리는 기차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한 번 시작한 탈모는 멈추지 않으므로 모발이 한 올이라도 더 건강할 때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탈모 가속화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기사 원문보기 url :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page=1&branch=&source=&category=&art_id=74711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