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중앙일보 / 권오성 전문의]
▶문=머리를 자주 감거나 혹은 자주 감지 않을 경우 탈모에 영향을 주나요? 머리 감는 횟수가 탈모와 관련 있나요?
▶답=머리 감는 횟수는 탈모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으나 머리를 감지 않을 경우 두피에 유분이 쌓여 모공을 막아 정상적으로 모발이 자라는 환경을 차단하기 때문에 탈모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하루 평균 50~100개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지고 다시 새로운 모발이 자라기를 반복합니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휴지기에 접어든 머리카락으로 수명을 다 한 정상적으로 탈락되는 머리입니다.
2~3일에 한번 머리를 감으면 매일 빠져야 할 머리가 한꺼번에 빠질 뿐, 전체 탈모양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머리를 감지 않을 경우 하루동안 두피에 쌓이게 된 각종 먼지와 피지, 땀 등이 뒤엉켜 노폐물이 쌓여 모공을 막게 되고 이는 탈모를 부추기게 되므로 두피와 모발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머리는 외출 시 두피에 쌓이게 된 바깥 먼지를 없애기 위해 밤에 감는 것을 권장하며 감은 후에는 젖은 상태로 두지 않고 자연 바람을 통해 두피를 바짝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탈모전용샴푸의 사용이나 두피 마사지 등이 탈모예방,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 하지만 탈모 자체를 개선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탈모가 이미 상당 부분 진전된 이후라면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치료 등에 의존하기 보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탈모가 진행된 속도가 빠르고 심한 경우 본인 후두부의 건강한 모낭을 탈모 부위에 심는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데 한번 이식한 모발은 쉽게 빠지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지속됩니다.
특히 요즘에는 절개하지 않고 필요한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하여 이식하는 비절개모발이식을 많이 하는데 절개법에 비해 통증이 현저히 적고 다음날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해 바쁜 현대인들이 많이 받는 수술입니다.
탈모병원은 수술만 하는 곳이 아닌 예방과 탈모 진행 정도에 따른 개개인 맞춤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하루 빨리 전문의료진을 통한 진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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